15일 KBS 1TV 독립영화관에서는 영화 ‘신경쇠약 직전의 뱀파이어’가 방영된다.

■ 방영작품 정보

- 감독/각본 : 다비드 루엠 (David Rühm)

- 원제 : Der Vampir auf der Couch (영제:Therapy for a Vampire)

- 출연 : 토비아스 모레티, 제넷 하인, 코넬리아 이반칸, 도미니크 올리

- 장르키워드 : 공포/멜로

■ ‘신경쇠약 직전의 뱀파이어’ 줄거리

1932년 빈 근교. 500년간 첫사랑을 잊지 못한 채, 병적으로 아름다움을 확인 받으려는 아내와 함께 어둠 속에서 따분하고 무기력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뱀파이어 ‘폰 쾨즈뇜’ 백작.

그러던 어느 날, 첫사랑을 꼭 닮은 여자 ‘루시’를 본 그는 그녀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최면술 등 여러 방법을 써보지만 상황은 점점 꼬여만 간다. 결국엔 아내에게 발각되어 ‘루시’와의 달콤한 사랑의 꿈은 점점 멀어져만 가는데. 뱀파이어의 오싹하고 코믹한(?) 첫사랑 되찾기 프로젝트는 성공할 수 있을까?

사진 제공 : KBS

■ ‘신경쇠약 직전의 뱀파이어’ 리뷰

1932년 비엔나. 빅토르는 정신분석학 교수 프러이트의 환자들이 꾼 꿈을 삽화로 그리는 일을 하는 가난한 화가다. 그의 여자 친구 루시가 뱀파이어(노스페라투)인 본 코슈넘 백작의 첫사랑을 닮았다는 이유로 타겟이 되면서 젊은 커플의 단조로운 일상이 흔들린다. 한편 백작의 부인은 거울에 비치지 않는 자신의 얼굴을 초상화로 간직하기 위해 빅토르를 찾아온다.

이 영화는 정신분석학에서 말하는 꿈과, 영화의 단골 소재인 뱀파이어 신화를 창의적으로 연결시킨 수작 코미디이다. 뱀파이어 신화 자체가 꿈처럼 인간의 판타지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정신분석과의 연결고리가 생겨난다. 흡혈귀 백작이 최면술을 구사하고 프로이트가 가벼운 뱀파이어의 징후를 보이는 등 두 영역의 경계는 판타지라는 공통분모에 의해 사라진다.

남녀 커플의 문제는 영화의 또 다른 주요 축이다. 첫사랑을 잊지 못하며 오래된 아내를 증오하는 백작, 아름다움을 끊임없이 남편에게서 확인 받으려는 백작부인, 젊은 커플의 옥신각신하는 모습이 그러하다.

첫 시퀀스의 뛰어난 비주얼 감각은 섬세하고 세련된 특수효과로 연출된 뱀파이어 장면들에 이르러 기술적인 완성도의 절정을 보여준다. 말의 중의성 덕분에 백작과 교수 사이에 의외로 묘하게 소통이 이루어지는 상담 시퀀스 등 또한 위트 있는 감각을 보여주는 명장면들이다.

■ ‘신경쇠약 직전의 뱀파이어’ 영화제 수상 및 상영내역

제33회 브뤼셀판타스틱영화제 Melies경쟁 (2015, 벨기에)

제19회 판타지아 영화제 베스트 유럽,아메리카 영화 – 금상 (2015, 캐나다)

제18회 상하이국제영화제 스펙트럼 (2015, 중국)

제69회 에든버러국제영화제 새로운 관점 (2015, 영국)

제10회 취리히영화제 특별 상영작 (2014, 스위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 (2014)

KBS 1TV ‘독립영화관-신경쇠약 직전의 뱀파이어’는 15일 밤 12시 3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