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리포터=토시키 아오야마] 세계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90살이 된 현역 지휘자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가 선사하는 전통의 울림이 11월 9일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 홀에서 빚어졌다.

독립 오케스트라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오케스트라이며 세계 최초로 베토벤의 생존 중에 교향곡 전곡 연주회를 개최했던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는 특유의 굳고 무거우며 깊은 음색으로 독일 음악의 연주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현역 지휘자 가운데 최고령인 마에스트로 "헤르베르트 볼룸슈테트"는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과 슈베르트의 "더 그레이트", 두곡으로 오케스트라의 창립 275주년을 축하하는 기념 투어를 진행중이다.

독주는 그리스의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Leonidas Kavakos 1967-)가 담당하여 맑은 소리와 단정한 연주 스타일로 청중을 매료시키고 앙코르에 화답했다.

원숙한 노거장의 현란한 지휘와 유럽의 명문 오케스트라가 함께 빚어내는 울림으로 이날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 홀을 찾은 관객들에게는 그야말로 최고의 하룻밤이었다.

[Photo(C)Fumiaki Fujimo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