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리포터=토시키 아오야마] 발레계의 "살아있는 전설"인 존 노이마이어가 이끄는 함부르크 발레단이 2년 만에 통산 8번째 일본 방문 공연 개막을 4일 앞둔 1월 29일 도쿄 호텔 오쿠라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개막을 장식하는 『 카멜리아의 여인 』은 40년 전에 초연된 작품이지만 "1회 1회가 유일한 공연이라고 무용수에게는 늘 이야기한다"는 노이마이어는 이어서 "무용수들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발견이 있고 형태도 색깔도 그늘도 바뀝니다"라면서 이번 공연이 과거의 개작이 아님을 강조했다.

John Neumeier

이날 함께 참석한 무용수 알렉산드르 리아브코는 "발레단에 들어가 처음으로 가졌던 투어가 일본 공연 『 카멜리아의 여인 』에서 언더 스터디였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역할을 추면서 이번에 데 그뤼에 역으로 일본 여러분 앞에 서게 되어 즐겁습니다"라고 출연 소감을 이야기했다.

Alexandre Riabko

일본에서 아르망 역으로 데뷔하는 알렉산드르 트루쉬는 "안무와 음악과 감정이 일체가 된 보석처럼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12~3세 때 처음 본 이후 줄곧 꿈꾸던 역할을 멋진 동료들과 추게되어서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Alexandre Trusch

대미를 장식하는 대작 『 니진스키 』는 일부 수정한 가운데도 이번 공연되는 것은 초연 때 (2000년)의 영상까지 되돌아가서 개정한 버전임을 노이마이어가 밝힌 가운데 타이틀 롤을 담당하는 두 사람은 "남자 무용수에게 테크닉 면 뿐만 아니라 감정 면에서 가장 어려운 역입니다. 나에게는 무리라는 생각과 공포가 몇번을 춤추고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극복한 순간에는 특별한 성취감이 있습니다"(리아브코)

"광기에 빠지게 된 니진스키의 다양한 감정을 간접 체험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계속 나오는 것으로 체력적으로도 힘듭니다. 계속 나와서 춤추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광기에 빠질 수 있다는 일면도 있지만요(웃음). 피곤하지만 너무 신기한 경험을 얻는 역할입니다 "(트루쉬)

일본의 발레 팬들에게는 어느 항목도, 그리고 어떤 캐스트도 놓치고 싶지 않은 공연이 될 듯 싶다.

[Photo(C)Toshiki Aoya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