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 Cyber Formula 'SIN' O.S.T - Pray
노래  : LAZY (레이지) 

신세기 GPX 사이버 포뮬러 !!!
90년대 중후반부터 2000년까지 소년, 청년, 아저씨 할 것없이 네바퀴 굴러 다니는 것은 무조건 좋아할만한 남자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 등장하여 시대를 풍미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이 '사이버 포뮬러'였다.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이 자동차로 하는 F1 그랑프리 경주, 그것이 메인 테마인데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여 멋들어진 드라마를 보여줬었다.

주인공 하야토와 '아스라다' (주인공이 타는 레이싱머신)를 중심으로 많은 우여곡절을 통해 진정한 드라이버로 성장해 나간다는 내용의 이 애니는 TV판으로 시작하여 많은 OVA 버전으로 이어졌는데 우선 오늘 집어든 음반은 OVA 'Sin' 에 수록된 오프닝 테마곡인 'PRAY'의 싱글음반이다.

LAZY 가 불러 주는 이 곡은 남자들의 세계, 그리고 마초적인 향수를 자극하는 원초적인 느낌으로, 언제 들어도 전주부터 그 진한 감동이 밀려온다. 개인적으로 감히 사이버 포뮬러를 대표하는 곡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다.

그럼 LAZY 는 어떤 그룹일까? 우선 음반 재킷의 뒷면을 보면 5명으로 구성된 그룹인 것은 알겠는데 당시 정보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이 그룹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려 무작정 하나 둘 음반을 사모으기 시작하며 정보를 얻어갔다 (이 그룹에 대한 소개는 다음에 자세히 하기로 하겠다). 

그렇게 그들을 하나 둘씩 알아가기 시작하며 가장 놀라웠던 것은 당연히 요즘 그룹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70년대 부터 활동한 그룹이라는 것이었다. 애니메이션 오프닝을 처음 접했을때의 느낌은 연륜은 제법 있어 보였지만, 그리 오래되지 않은 밴드가 올드한 느낌으로 불러주는 구나 했었는데, 알고 보니 관록의 밴드였던 것이다. 

록과 메탈을 사랑하는 중고등학교 동문에서 시작하여 록그룹으로 데뷔하게 되었으며, 밴드명 자체가 딥퍼플의 'LAZY'에서 따왔을 정도면 어지간한 골수 록밴드임에는 틀림없는 것이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기에는 소속사 문제 때문에 아이돌 노래가 대부분 이었지만, 점차 메탈밴드로서의 모습을 찾아가며 Earth ARK 같은 명곡을 남기게 된다.

그래서인지 이 미니싱글에 당연히 진한 록의 향기가 배어있는 'PRAY' 외에도 심금을 울리는 'My Rest Pose'가 수록되어 더욱 가치를 빛내주고 있으며, '제로의 영역'?을 넘나드는 느낌으로 노래를 듣다보면 누구라도 흥얼거리게 될지도 모른다.    

체크!
 - 음반 콜렉터 박후성 - 

(다방면의 문화컬렉터로 각종 잡지 및 매체에 음반관련 글들을 싣고 있으며 현재 하이엔드 오디오를 수입하는 회사에서 부장으로 근무하며 활동을 넓혀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