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에서 전소미가 탈락하고 결국은 JYP와 결별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제일 먼저 들었던 생각은 "과연 박진영이 또 뭐라고 변명을 할까?"였다.

세상 어느 나라이건 '프리덤 오브 스피치'가 보장된 자유 국가의 연예계에서는 방송이나 오피셜 보도자료 등 공적으로는 '뻔한 소리'를 하지만, 반드시 예전의 김구라같은 돌직구 비평가가 존재하여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점을 속 시원하게 까발린다. (문희준과 이효리에게 쌍욕을 하던, 하지만 정곡을 찌르던 시절의 김구라가 참 그립다)

혼혈의 절세 미녀인 전소미는 트와이스의 다른 멤버들과 함께 데뷔할 경우, 나머지를 모조리 하녀 원투쓰리로 만들어 버릴 만큼 존재감이 특출났다. 함께 그리고 각각을 오타쿠들에게 팔아야 하는 아이돌 걸그룹 오너인 박진영으로서는 스포트라이트를 독점할 것이 너무나 뻔한 전소미를 어찌 다룰 노하우가 없었던 것 뿐이다.

일본의 혼혈 (니폰에서는 흔히들 하프라고 부른다) 여배우 겸 모델인 '나카죠 아야미'는 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할 때 마다 지나치게 특출난 외모 때문에 작품 전체의 발란스에 균열이 발생한다.

Official Profile (C)TEN CARAT

더욱이 아직 연기력이 다듬어 지지 않았고, 주로 교복입은 여고생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말 그대로 어색하기가 짝이 없다. 그런데도 신인상도 주고 계속 주연으로 발탁하는 것을 보면, 일본 연예계는 그녀의 몇 년 후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듯 보인다. 

영화 '복면계 노이즈 '포스터

영화 '복면계 노이즈'에서의 어설픈 노래 솜씨와 어설픈 연기, 영화 '치어 댄스'에서의 어설픈 표현력과 일본 여고생들 사이에서 지나치게 튀는 외모. 

영화 '치어댄스'

그리고 이제 보름 후면 '3D 그녀 리얼걸'의 실사판 영화가 개봉 예정이며, 내년에는 나카시마 미카의 히트곡을 테마로 만들어 지는 영화 '눈의 꽃'도 대기중이다. 심지어 안어울리게 최루성 멜로물이다.

영화 '3D 그녀 리얼걸'

일본에서는 하프 스타들이 한국에 비한다면 매우 흔하지만, 슈퍼 스타가 되는 것은 또다른 이야기이며, 나카죠 아야미의 행로를 지켜보게 되면, 한국에서 전소미의 앞길도 예측이 가능할 수가 있다. 그래서 더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