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나 일본이나 노래를 정말 잘하는 슈퍼 스타급 여가수가 사실 그리 많지 않고 아니 사실 거의 없고, 음악성 만을 놓고 보자면 참으로 암담한 J-Pop과 K-Pop이지만, 그래도 항상 변치 않고 새 앨범 소식이 기다려지는 여가수가 나에게는 미샤 (MISIA)와 씨스타 출신의 효린이다.

2000년대 초반 일본에 출장을 갔을 때 집어 들었던 미샤의 베스트 앨범 . 특히 라이브 DVD를 구매하여 한국으로 돌아와 감상하고는 한동안 정말 푹 빠져 있었다. 이후로 나에게는 팝의 쉐릴 크로우와 함께 가장 좋아하는 여가수가 되었는데....

1978년생이니까 어느덧 불혹의 나이가 된 미샤이지만, 아이돌들이 판치는 일본의 대중 음악 세계에서 그녀의 입지는 전혀 흔들림이 없다.

팝 스타일은 물론이고 블루스, 소울 그리고 재즈까지 대중음악의 다양한 쟝르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미샤는 올해 들어서도 아야세 하루카 주연의 드라마 '의붓 엄마와 딸의 블루스'의 주제가인 "아이노카타치 (アイノカタチ) feat. HIDE(GReeeeeeeN)와 노장 와다 아키코의 곡을 리메이크한 '다시 한 번 둘이서 노래하고 싶어' 등을 선보였으며, 드디어 12월 26일에 'Love Bebop' 이후 약 3년 만에 오리지날 앨범을 발표한다. 고음질 음원도 동시 발매한다니까 정말 기대중.

앨범이 발매되고 리뷰를 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미샤의 앨범이라면 굳이 들어볼 필요도 없다. 그냥 믿고 구매 예약 버튼을 누르면 된다.

[Photo From MISIA Official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