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편의점 최대기업으로 일본 국내에는 20,000점포, 세계 각국에는 약 66,000 점포(2018 년 6월 기준)를 갖고 있는 세븐 일레븐. 

세븐 일레븐에서는 2018년 자체 브랜드인 '세븐 프리미엄'의 11주년을 기념하여 부문별 인기상품 랭킹을 발표했다. 이 순위는 일반투표를 집계한 것이며, 3000개 이상의 상품 중에서 각 부문 Best 3 상품이 선출되었다. 컵라면 Best 3를 소개한다.

 

사진 : 일본 관광청

# 랭킹 1위 : 의외로 매운 맛 컵라면으로 유명한 모코탄멘 나카모토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은 ‘모코탄멘 나카모토’. 이 컵라면은 매운 라멘으로 인기가 높은 라멘가게와의 콜라보 상품이다. 2016년 6월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베스트셀러 상품이다. 일반적으로 탄멘이라고 하면 "야채를 넣고 소금으로 맛을 낸 중화소바의 총칭"인데, 이 컵라면의 경우 된장이라는 조미료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일본에서 파는 상품들에 비해 생각보다 강한 매운 맛과 진한 스프 맛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컵라면 뚜껑에는 매운 맛을 더욱 느낄 수 있는 식용 오일이 붙어있다. 이 오일의 양으로 더욱 맵게 라멘을 즐길 수 있는데 기호에 맞게 넣어서 먹어보자. 물론 오일을 전혀 넣지 않아도 본래의 매운 맛을 느낄 수 있다.

내용물을 살펴보면 양배추, 당근과 모코탄멘의 상징과도 같은 두부가 들어가 있다. 일단 스프의 맛을 보면 입에 넣은 순간, 된장의 풍미를 강하게 느낄 수 있으며, 된장 맛의 뒤에는 매운 맛이 느껴진다. 매운 음식을 평소에 즐기는 사람이라면 과한 매운 맛이 아닐지도. 그리고 야채와 감칠맛이 때문인지 오히려 진하고 적당한 매운 맛 라멘으로 느끼는 사람도 많을지도 모른다. 그런 이유에서 2년 이상의 장기간 동안 스테디셀러로 사랑받고 있다. 가격은 204엔

# 랭킹 2위 : 라멘가게 이상의 본격적인 맛을 내는 스미레 삿포로 진한 미소라멘

2위를 차지한 라멘은 홋카이도 삿포로시에 본점을 두고 있는 인기 라멘 가게의 스미레 미소라멘이다. 

원래 스미레 라는 삿포로의 라멘가게는 개점과 동시에 바로 만석이 될 정도의 인기 가게로,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라멘 가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곳의 컵라면이 발매된 것은 벌써 약 7년 전인 2012년 11월이다. 세븐 일레븐의 최상급 프라이빗 브랜드 "세븐 골드"에서 발매되기 시작했다. 일본에서 보통 컵라면이 100엔~150엔 정도에 판매되고 있는 반면, 이 컵라면은 278엔이라는 다소 높은 가격이다. 컵라면으로는 다소 비싸다고 느낄지도 모르나, 한입 먹으면 납득할 것이다.

개봉을 하면 우리의 컵라면과 별반 다를 것 없어 보인다. 단, 가루로 된 스프가 많은 반면, 일본의 컵라면의 경우 액체스프를 제공하는 라멘도 많다. 

기본 재료는 고기 소보로, 로스트 양파, 파, 멘마가 중심이며, 면발은 진한 국물이 잘 어울리는 튀기지 않은 곱슬한 면발이다. 물론 라멘 가게 본점의 한 그릇과는 재료가 다소 다르지만, 면을 포함해 본래의 라멘을 재현해낸 점은 대단하다.

맛의 강점은 바로 스프에 있다. 본점과 거의 다르지 않은 모습과 맛을 재현하고 있다. 컵라면이라고는 할 수 없는 진한 스프 맛. 국물 한 모금 마시면 된장의 향기로운 향기가 감돈다. 그리고 약간 산초의 냄새도 난다. 그 때문인지 뒷맛이 매우 깔끔하다.

일본의 라멘가게의 경우 "만두와 볶음밥" 을 같이 판매하는 곳이 많다. 세븐 일레븐에서 "스미레 볶음밥"도 등장하였기에 같이 소개해 본다. 컵라면보다는 한참 늦은 2018년 3월부터 발매되기 시작한 상품이다. 냉동식품으로 판매를 하고 있어 전자레인지 또는 프라이팬으로 열을 가해야 먹을 수 있는데, 냉동식품이라는 인식을 뛰어넘는 맛으로 일본에서는 SNS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계란의 풍미가 넘치는 부드러운 맛이며, 볶음밥만으로도 아주 맛있는 있지만, 위에서 다룬 스미레 미소라멘과 같이 먹는다면 아주 제대로 궁합이 어울리는 상품이다.

# 랭킹 3위 : 크리미한 돈코츠 스프의 맛이 느껴지는 잇푸도(一風堂)의 하카타 돈코츠

2008년 미국 뉴욕에 가게를 오픈한 이후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돈코츠 라멘 전문점 잇푸도(一風堂). 잇푸도는 돈코츠라멘의 성지로 불리는 후쿠오카·하카타의 라멘 가게로 일본에서는 물론 친숙한 라멘 체인점이다. 지금은 세계 13개국에 224개 점포를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2018년 3월 기준). 3위를 차지 한 것은 해외에서도 사랑받고 있는 잇푸도의 돈코츠라멘이다. 

안의 내용물은 큼직한 차슈(고기), 목이버섯, 대파, 양파, 쪽파 등이 들어있다. 분말된 스프를 넣은 뒤 뜨거운 물을 부어 3분 정도면 완성이 된다.

그리고 먹기 전에 내용물에 포함된 검은 마유를 넣어보면 보통의 돈코츠 라멘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냄새가 전혀 없다. 돈코츠 라멘을 좋아하지만 냄새가 싫은 사람 또는 돈코츠 라멘에 처음 도전하는 사람에게 적당한 라멘이지 않을까 싶다. 

컵라면이기에 직접 가게에서 먹는 맛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스미레의 미소라멘과 같이 상당한 퀄리티를 자랑하는 상품이다.

면발은 튀기지 않은 가느다란 면으로 되어 있다. 적당한 씹는 맛이 느껴지며, 돈코츠 라멘가게에서 많이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분말도 재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