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ZOOM IN JAPAN] <26> 일본의 차(茶) 문화

기사승인 2019.05.23  1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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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많은 나라에는 다양한 종류의 차의 문화가 있다. 그 중에서도 일본에서는 집 또는 사무실을 방문한 손님에게 환영의 인사로 차를 제공하는 관습이나 차도(茶道)라고 하는 차의 의식이 있는 등 문화에까지 깊숙이 스며들어있다. 

일본에서 차라고 하면 녹차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따뜻한 차부터 차가운 차까지 그 종류는 실로 다양하고 차는 일본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어온 음료라고 할 수 있다.

 

사진 : 일본 관광청

#어디에서든 차를 마실 수가 있다?

일본인이 차를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넋을 잃고 바라볼 정도로 세련된 차도도 그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일본인들이 언제나 그렇게 격식을 갖춰서 차를 마신다는 것은 아니다. 차는 일본의 일상생활의 일부로 레스토랑 등에서도 물 대신 차를 무료로 제공 받을 정도이다. 

자동판매기, 편의점, 슈퍼마켓 등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차가 판매되고 있다. 또한 고품질의 찻잎, 규우수(사기주전자) 라고 불리는 전통의 티팟(teapot)을 파는 차전문점도 일본 전국각지에 있다. 또한 간단히 차를 우려낼 수 있는 티백도 어디서든 손쉽게 구매가 가능하다. 참고로 영국처럼 우유, 설탕, 꿀, 레몬 등을 넣지는 않고 일반적으로 일본에서는 스트레이트로 아무것도 넣지 않는 차를 즐겨 마신다.

일본에서는 페트병 형태로 판매되는 차도 많다. 일본의 재활용법에 따라 빈 페트병은 리사이클용 쓰레기통에 버리는 등 적절한 방법으로 처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 뚜껑을 따로 버리는 식으로 규제가 엄격한 곳도 있는데, 주의가 필요하지만 일본인에게는 이것도 일상다(茶)반사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페트병에는 경품추첨이 붙은 것도 판매되고 있다. ‘오마케(덤, 경품)’라는 것은 상품에 같이 덤으로 오는 무료경품을 말하는 것으로 핸드폰줄, 냉장고부착용 자석, 페트병 커버 등이 전형적인 페트병의 오마케상품들이다.

#일본차의 종류 이것저것

일본에는 고르는데 당황할 정도의 풍부한 종류의 차가 있다. 일본차라고도 불리는 녹차, 보리차, 현미차 등이 인기이지만 쟈스민차, 홍차 등 외국산의 차도 대중적이다.

1) 녹차

일본의 전통기법으로 만들어진 녹차. 일본에서 ‘오차(お茶)’라고 하면 차 전반적으로 얘기하는 경우도 많지만 일반적으로 녹차를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 녹차라는 것은 글자 그대로 ‘녹색의 차’라는 의미이다. 녹차에는 카페인이 함유되어있지만 커피정도 많지는 않다. 맛은 연한 맛에서 진한 맛 까지 있고 색의 진함에 따라 깊은 맛과 약간의 쓴맛이 나온다.

2) 마차(말차)

마차라고 하면 녹차를 분말상으로 만든 것으로 차도용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차의 나무 품종은 녹차와 같지만 재배법이 달라서 수확 전 몇 주 전부터 음지에서 자라게 한다. 이 방법에 의해 마차는 일반적인 녹차보다 많은 양의 카페인과 테아닌을 함유하게 된다. 

마차의 만드는 법은 분말을 끓는 물에 녹이는 것만으로 OK. 또 최근에는 우유와 설탕을 넣어서 마시는 마차우유(마차라떼)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찻잎, 티백 등으로 낸 차에 마차를 녹여서 맛을 진하게 해서 먹는 방법도 있다고 한다.

3) 현미(겐마이)차

누군가에게 차를 대접 받을때 ‘탁탁’이라는 소리가 들려오면 현미차를 마실 기회인지도 모르겠다. 녹차와 볶은 현미로 만들어진 차는 로스팅중(배전) 현미가 튀는 소리부터 유래되어‘팝콘차’라고도 알려져 있다. 카페인함유량은 녹차보다도 조금 적고 로스팅한 현미의 그윽한 향과 맛이 특징이다.

4) 호우지차

깊은 맛과 적갈색의 색이 특징인 교토에서 만들어진 차이다. 카페인 함유량은 적고 숯불에 로스팅하는 것으로 독특하면서 부드러운 맛이 된다.

5) 보리(무기)차

로스팅한 보리로 내는 차이다. 보리차는 일본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고 있는 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페인이 안 들어 있어서 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사람에게도 추천하는 차이다. 이 부드럽고 향기로운 맛은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에게도 인기이다.

6) 우롱차

중국차의 한 종류로 잘 알려진 우롱차이지만 일본에서도 인기가 높다. 카페인함유량은 녹차보다 높고 커피보다는 적은편이다. 또 알코올 도수가 높은 소주와 우롱차를 섞은 ‘우롱하이’라고 불리는 칵테일도 인기이다.

7) 쟈스민차

이것도 중국차 종류의 하나인데 쟈스민꽃의 독특한 풍미와 향기가 특징이다. 녹차를 사용해서 만들어지지만 일반적인 녹차보다도 카페인 함유량은 적다.

8) 홍차

일본에서는 아시아계통의 차뿐만 아니라 영국식의 차도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주문할 때는 조심해야 된다. 왜냐하면 일본에서는 영국식의 차를 ‘까만 차(블랙티)’가 아닌 ‘빨간 차’라고 써서 홍차(코우차)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에서는 중국의 발효차의 종류중 하나인 흑차라는 차도 있기 때문에 까만 차(블랙티)를 주문하면 이쪽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또한 홍차에는 설탕의 유무, 우유를 첨가한 것, 과일맛을 추가한 것 등 폭넓은 취향에 맞는 차를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홍차의 카페인 함유량은 높은 편에 속하지만 일본의 일부 홍차 브랜드는 저카페인 홍차를 판매하고 있는 곳도 있다.

다채로운 차의 문화를 가지고 있는 일본은 차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통적인 녹차부터 최신 플레이버 티(flavor tea)까지 모든 사람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는 차를 만날 수 있다. 일본을 방문하면 꼭 여러 종류의 차에 도전해보길 바란다.

엄상연 기자 webmaster@live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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