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ZOOM IN JAPAN] <32> 일본인 집에 방문하거나 숙박할 때 지켜야할 매너들

기사승인 2019.06.13  12: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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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은 남의 집에 방문하거나 숙박할 때, 어떤 부분을 당연시 여기고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매너라고 생각할까? 

만약 일본인 친구의 집에 방문해 머물게 된다면 우리와는 조금은 다른 일본 문화에 당황하거나 웃지 못 할 일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일본인 집에 방문하거나 숙박할 때 지켜야할 매너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소개한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 방문 시, 꼭 해야 하는 말 “오쟈마시마스”와 “오쟈마시마시타”

친구나 지인 집에 방문 시, 집 안의 가족들에게 우리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ㅁㅁ친구(동료)ㅇㅇ입니다.’ 이 정도 선에서 인사말을 할 것이다. 

그런데 일본인들은 인사말 이외에 하는 말이 하나 더 있다. 그것은 바로 이 ‘오쟈마시마스’라는 말. ‘오쟈마시마스’를 직역하면 ‘방해하겠습니다.’가 되지만 의역을 하면 ‘실례하겠습니다’ 정도로 볼 수 있다. 이 말만 보더라도 남에게 폐를 끼치는 일을 정말로 싫어하는 일본인들의 성격이 언어로까지 그대로 드러나 있는 면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돌아갈 때에도 반드시 ‘오쟈마시마시타’(실례했습니다)라는 말을 빠트리지 않을 것. 물론 정말 친한 일본인이라면 위와 같은 말을 하지 않아도 상관은 없겠지만 일본인들은 정말로 실례되고 큰 폐를 끼친다는 개념 하에 하는 말이라기 보단 입에 밴 언어적 습관이라 보는 것이 맞을 듯하다. 일본인 집에 방문할 기회가 생긴다면 꼭 ‘오쟈마시마스’, ‘오쟈마시마시타’를 사용해 보길 바란다. 

# 집에 방문 할 때는 작은 성의를

우리는 어딘가를 방문할 때, 장소를 불문하고 조그만 선물을 준비하여 마음의 표시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일본인들도 마찬가지이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선물을 건넬 시, ‘츠마라나이 모노데스가’, ‘타이시따 모노데와 아리마센가’(별거 아니지만 받아주세요) 라는 말을 꼭 덧붙인다. 정말로 본인이 준비한 선물이 별 볼일 없어서 하는 말이 아닌 이 또한 습관적인 표현이다. 

혹시 일본인 지인의 집에 방문할 기회가 생긴다면 ‘제 조그만 마음이니 받아 주세요’라는 느낌으로 위의 일본어 표현들을 써 보는 것은 어떨까.

# 식사 시 지켜야 할 간단한 예절

일본인 친구나 지인 집에 초대를 받아 방문하면 식사를 대접 받는 일도 종종 생길 것이다. 이 때, 지켜야 할 간단한 예절에 대해 몇 가지 알아보자. 

1. 식사 전, 양 손을 기도하듯 모아 ‘이따다끼마스’(잘 먹겠습니다), 식사가 끝나면 ‘고치소사마데시따’(잘 먹었습니다)라는 표현을 쓴다.

2. 밥공기는 한 손으로 들고 젓가락을 이용하여 먹으며 국도 숟가락을 이용하지 않고 들고 마신다. 

3. 나베 요리(찌개요리)를 먹을 때는 숟가락을 이용하여 다함께 떠먹지 않고 본인 국그릇에 담아 먹는다. 

4. 음식을 씹을 때는 쩝쩝 소리를 내지 않고 면 요리를 먹을 때는 후루룩 소리를 내어 먹는다.

5. 절대로 젓가락과 젓가락을 이용하여 음식을 전달하거나 나누는 일을 하지 않으며 식사 중, 젓가락을 밥에 꽂아 두거나 하지 않는다. 젓가락과 젓가락을 사용하여 음식을 전달하거나 나눠 먹는 것은 장례식 의식 중 유골을 담을 때 하는 행위다. 

6. 반찬의 개수가 적은 경우는 인원수를 생각하여 조금만 먹는다. 

# 샤워가 아닌 욕조에 들어가는 것은 손님이 먼저

샤워는 집에서 하고 목욕은 대중목욕탕에서 하는 우리와 달리 일본인들의 가정에는 대부분 욕조가 있어 자주 욕조에 몸을 담가 전신욕이나 반신욕을 즐긴다. 이 때, 한 번 받아 둔 욕조 물은 버리지 않고 가족들이 순서대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본인 집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게 된다면 욕조를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남이 사용한 욕조 물에 몸을 담그기가 조금은 꺼려질 법도 한데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보통은 손님이 하룻밤 묵게 되는 경우, 욕조에 받아 둔 물은 손님이 가장 먼저 들어가도록 배려를 해준다. 만약에 일본인 집에서 숙박할 기회가 생긴다면 기분 좋게 목욕을 즐겨 보길 바란다. 단 욕조 안에 장시간 있는 것은 삼가야 한다. 욕조 물이 식으면 다시 처음부터 물을 받아야 하는 수고를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 일본에서는 뭐든지 허락을 받는 습관을

일본인 집에 방문하거나 특히 숙박 등을 하게 되면 그 집의 물건이나 시설을 사용하게 될 일은 확률적으로 높아진다. 이 때 뭐든지 사용 여부에 대한 허락을 맡는 것은 필수다. 화장실을 마음대로 사용하거나 냉장고 문을 마음대로 열어 보거나 한 행동들은 실례다.

특히나 자주 사용하게 되는 화장실을 이용할 때에는 꼭 사용해도 되는 지 한 마디 물어 보도록 해야 한다. 화장실 사용이 불가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화장실이라는 곳은 민감할 수밖에 없는 곳이다. 혹시라도 청소가 덜 되어 있을 수도 있는 것이고 손님에게 깨끗한 모습만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이다. 그리고 물건을 만지거나 사용할 때에도 뭐든지 물어보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한다. 

엄상연 기자 webmaster@live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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