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J TRAVEL INFO] 도쿄 우에노 공원의 4계절 매력

기사승인 2019.06.21  11: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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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다이토구에 있는 '우에노 온시 공원'(이하 우에노 공원)은, 1873년 일본에서 최초의 공원으로 지정된 역사가 깊은 관광 명소로 푸르름 가득한 환경에 둘러싸여 있다고 해 '우에노 숲' 이라고도 불린다. 

총 면적 약 53만 평방미터의 드넓은 부지 내에는 팬더로 유명한 ‘온시 우에노 동물원’을 비롯하여 ‘도쿄 국립 박물관’, ‘도쿄도 미술관’, ‘국립 서양 미술관’등 예술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시설들까지 갖추고 있다. 

더욱이 우에노 공원은 에도시대부터 ‘벚꽃 명소’로 알려져 매년 봄이 되면 수많은 인파가 벚꽃놀이를 하러 몰려드는 곳으로 봄 이외에도 계절 마다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모습을 뽐낸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우에노 공원의 매력에 대해 소개한다.

 

사진 : 픽사베이

#봄 

우에노 공원의 봄 하면 역시 벚꽃을 빼 놓을 수가 없다. 약 1,200그루의 나무에서 벚꽃들이 화려하게 피어나는 가운데, 매년 3월 하순~4월 초순까지 ‘우에노 벚꽃 축제’가 개최된다. 축제 기간 중에는 맥주, 야키소바, 오뎅, 오코노모야키 등의 포장마차도 부지 내에 들어서 있어 벚꽃 뿐 아니라 다양한 음식들도 즐길 수가 있다. 벚꽃놀이의 메인 장소로는 ‘사쿠라 도오리’라 불리는 공원 중앙길의 벚꽃 가로수가 유명하다. 약 400미터로 이어지는 벚꽃 길은 일본의 봄을 마음껏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최고의 장소다.

또한 ‘벚꽃놀이의 성지’ 사쿠라 도오리는 단체로 술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도 여기저기서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좀 더 느긋하게 벚꽃을 감상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시노바즈노 이케’쪽을 추천한다. 연못 주위에 설치된 벤치나 발로 젓는 오리배 위에서 자연 경관과 함께 아름다운 벚꽃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약 1,000개의 ‘본보리’(작은 등롱)에 비춰진 밤 벚꽃도 매우 아름답다(라이트 업은 오후 8시까지).

#여름 

우에노 공원에서는 매년, 5월말경이 되면 수국이 피기 시작하며 7월 초순경까지 다채로운 꽃들을 감상할 수가 있다. 특히, 시노바즈노 이케의 서쪽에는 ‘시노바즈 도오리’라는 수국 가로수길이 있어 산책하면서 아름다운 수국꽃을 감상하기에 좋은 장소다.

매년 7월 중순~8월 중순에는 시노바즈노 이케에 연꽃이 활짝 피어 한 여름의 화사함을 선사한다. 2014년에 완성된 ‘연꽃 감상길’에서는 눈앞에서 연꽃을 감상할 수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연꽃의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또한 연꽃은 이른 아침부터 꽃잎을 열기 시작하여 점심 즈음에 꽃잎을 닫으므로 가능한 한 오전 중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연꽃이 피는 여름의 시노바즈 이케 주변에서는 매년 7월 중순~8월 초순에 걸쳐 ‘에도취미납량대회’라는 여름 축제가 열린다. ‘수상음악당’(야외 스테이지)을 무대로 한 라이브 이벤트나 연극, 퍼레이드, ‘본오도리’(음력 7월 15일 밤에 남녀가 추는 춤), 골동품 박람회, ‘토오로오나가시’(등롱을 강에 띄우는 행사) 등, 폭넓은 장르의 행사가 개최되고 있으니 연꽃을 충분히 감상한 후에는 일본의 여름 축제도 즐길 것을 추천한다.

#가을 

우에노 공원은 가을의 단풍 또한 아름답고 운치가 있다. 예년 11월 중순 ~ 12월 초순에 걸쳐 은행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 벚꽃나무 등, 여러 종류의 단풍들이 우에노 공원 안을 노랗게 빨갛게 물들인다.

‘산노다이 광장’에는 샛노란 은행나무를 배경으로 늠름한 모습을 한 ‘사이고타카모리 상’이 우뚝 세워져 있다. 그리고 사이고타카모리 상 근처에는 ‘시미즈 관음당’이 있으며 경내의 새빨간 단풍나무들은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기에 충분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그 밖에도 ‘도쿄국립박물관’으로 이어지는 은행나무 가로수나 박물관 본관 앞쪽에 심어진 황금빛으로 물든 백합나무 등, 단풍을 제대로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곳이 바로 우에노 공원이다. 특히 파란 돔형의 지붕이 독특한 ‘효케이칸’과 단풍 백합나무와의 절묘한 조화는 중요 문화재와 아름다움이 한 데 어우러진, 우에노 공원의 가을만이 가지고 있는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박물관 본관 북쪽에는 봄과 가을에만 일반 공개되는 정원이 있어 자유롭게 둘러보며 사진 촬영하기에 좋다.

#겨울 

겨울에 우에노 공원을 방문한다면 ‘우에노 토쇼구’를 추천한다. 예년 정초부터 2월 하순까지 ‘우에노 토쇼구 겨울 모란’이라는 이벤트가 열려, 겨울에 피는, ‘행운을 가져다 주는 꽃’으로 알려진 모란꽃을 감상할 수가 있다. 약 40 여종, 200그루의 모란이 ‘와라봇치’(초목이 서리에 맞지 않도록 덮은 짚)에 둘러 싸여 추운 겨울 날씨 속에서 고요히 그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또한 향이 좋은 고목의 매화나 이른 시기에 피는 매화 등도 감상할 수가 있다.

겨울의 우에노 공원에서는 버드워칭도 즐길 수가 있다. 겨울이 되면 시노바즈 이케에는 오리, 붉은부리갈매기, 백로, 쇠물닭 등, 수많은 야생새들이 모인다.

박은철 기자 park0412@live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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