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메꽃~평일오후 3시의 연인들~ (昼顔〜平日午後3時の恋人たち〜)'이 6월에 극장 개봉을 한다는 광고가 떴다.

사실 드라마는 2014년 작품이고 한국에서도 채널 J를 통해 방영했으며, 드라마의 속편인 영화는 2017년 작품이기 때문에 볼만한 사람들은 이미 어떻게든 보았다는 것이 함정이기는 하다. 하지만 한국의 채널 A에서 박하선 주연으로 드라마 리메이크작을 7월부터 방영한다고 발표했으니,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드라마 '메꽃'은 2014년 일본에서 첫 방영되면서 당시 사회 문제였던 유부녀들의 '애인 만들기' 현상과 맞물리며 거센 돌풍을 일으켰다. 덕분에 그저 그런 배우들이던 우에토 아야와 사이토 타쿠미가 스타덤에 올랐고, 개인적으로는 조연이지만 주연 '우에토 아야'보다 5만배(?)는 더 섹시했던 모델 출신의 미녀 아줌마 '키치세 미치코'에게 푹 빠져 들기도 했다.

내용은 간단하게 불륜이고, 불륜이 '내로남불'이 되면서 애절한 사랑으로 멋지게 치장되고 승화된다. 야쿠쇼 코지가 출연했던 '실락원'이 중년 남성에게 감정이입된 '내로남불' 스토리였다면, '메꽃'은 중년 여성을 위한 섹시 판타지인 셈이다.

영화는 드라마에서 3년 후, 돌싱이 된 우에토가 사이토를 다시 만나면서 시작되는데, 그 전에 과연 두사람 사이에는 어떤 사연이 있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 프리 스토리 드라마이다.

사랑이 깨지면 2명이 아프게 되는데, 불륜이 깨지면 4명이 아프게 된다. 그리고 이런 소재의 끝판왕으로는 절친이었던 조지 해리슨과 에릭 클랩튼을 번갈아 가며 결혼하고 이혼했던 패티 보이드의 자서전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 단 영어 원서로 읽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