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에 접어든 사이토 타쿠미는 5년전 드라마 '메꽃'으로 뜨기 전까지는 정말 별볼일 없는 배우였다.

東京ニュース通信社

우리의 욘사마께서 일본 중년 아줌마들 (심지어 할머니들까지) 사이에 '프린스 판타지'를 심어주며 대박을 쳤다며는, 사이토 타쿠미는 '메꽃' 단 한편으로 일본 중년 여성들에게 '에로틱 판타지'를 선사했고, 이후 지금 시대의 섹시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남자인 내가 봐도 섹시할 뿐만이 아니라 지적인 분위기와 고독한 아우라도 겸비하고 있어서 그 매력의 끝을 가늠하기가 어려울만큼 멋진 배우이다. (응? 내가 지금 성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는 것인가?)

'메꽃' 이후에 TV와 스크린을 통해서 많은 작품에 출연하고 있지만, 꼭 보아둘 만한 작품은 그리 많지는 않다.

우리가족 라면샵

우선은 다음달에 국내에서 영화판으로 소개될 '메꽃'이 있고, 그 다음으로는 '라멘테'이다. '우리가족 라면샵'이라는 생뚱맞은 제목으로 소개가 된 이 음식 소재의 걸작을 통해서 사이토는 스크린에서 주연 배우로 손색이 없는 연기력을 보여 준다.

우리가족 라면샵

(특히나 극중 20세 가량 연상인 50대 후반의 마츠다 세이코와 결국은 함께 살게 된다는 엔딩의 암시는 중년 아줌마들을 확실하게 판타지 속으로 보내 버린다. ^.^)

13년의 공백

그리고 사이토 타쿠미가 단순하게 섹스 어필만 돋보이는 남성 스타들 (뭐 한국으로 치면 차승원 스타일?)과 구별되는 결정적인 작품은 직접 연출하고 연기한 '13년의 공백'이다. 타카하시 잇세이, 릴리 프랭키와 함께 출연한 이 가족 드라마를 통해서 사이토는 영화의 펀치감과 여운을 모두 잘 살려내어 감독으로서 호평을 받았는데, 이 역시 7월에 한국에서도 극장 개봉이 된다.

작년 겨울 너와 이별

'J 스타 뷰'라는 본 란을 통해서 나는 기본적으로 '딱 내 스타일'의 일본 여배우 혹은 여가수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그런 와중에 가끔 곁들이는 일본의 남자 배우들은 암수 비율을 억지로 맞추려고 끼워넣는 배우들이 아니라, 가슴에 손을 얹고 정말 좋은 배우들이다. 물론 앞으로도 여배우들 중심으로 소개할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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