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차의 신 (終電の神様)

아가와 다이주 (阿川大樹)

実業之日本社

막차라는 단어의 말 자체로의 의미는 마지막 차량, 더 이상은 이동수단은 없다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조금 다르게 생각해본다면 하루를 마무리 하는 것에 대한 동선의 이미지와 부합되고는 한다는 점에서, 보다 특별한 의미가 부여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또 바쁜 현대인들에게 전철 또는 지하철 자체가 주는 밀접함은 우리 생활에서  떨어질 수 없는 굴레에서 시작되는 것이어서 낮설지 않은 느낌이다.

일반적으로 출퇴근 또는 동일한 하루의 일과를 반복하는 우리들에게 일상은 집이라는 곳에서부터 시작되어 돌아오는 수단이기도 한 전철은 항상 우리 곁에 익숙한 도구이자 하루의 잣대로 시간적 공간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더욱이 막차라는 것은 하루를 정리하면서 돌아오는 우리내 하루일상의 마무리와 더불어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의미도 있는 것이어서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일 것이다.

서로 알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제각각 사연과 생각을 가지고 정해진 장소로 같이 이동되어 진다. 

어찌보면 이것은 그리 특별한 것이 아닌 누구나에게 해당되는 것일지 모른다. 그래서일까 어떤 사건으로 이 곳에 모여있는 사람들. 그사람들로부터의 엿보기를 통하여 어찌보면 서로 크게 다르지 않은 우리내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끝을 정리하며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 우리들에게 멀지 않은 곳에서 따뜻한 마음으로 채워주는 삶의 드라마가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본다.

늦은밤 나 또한 어디론가 돌아가기 위해 막차를 기다리고 있으면 그들 중에 하나인 나를 만나는 것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닐지 모른다.

- 문화 컬렉터 박후성 - 

다방면의 문화컬렉터로 각종 잡지 및 매체에 음반 및 서적 관련 글들을 싣고 있으며 현재 하이엔드 오디오를 수입하는 회사에서 근무하며 활동을 넓혀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