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Cinema 리뷰] '사랑이 뭘까 (愛がなんだ ) - 日 노바디 청춘들의 현실적인 로맨스 자화상

기사승인 2020.03.26  12: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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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포르투칼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걸작 '눈 먼자들의 도시'에서는 눈을 뜬 자들이 비정상이 된다.

21세기 지구촌에서는 사랑의 의미와 목적도 많이 변화되고 있다. 특히 일본은 부자 선진국인 나라들 중에서도 매우 특이한 사회 문화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모든 면에서 선진국이지만, 유독 여성 문제에서는 세계적으로 최하위권이다. '미투'의 불길이 번지지 않았던 유일한 선진국이기도 하다.

기대 수명이 급격히 연장되고, 예전에는 당연했던 평생 일부일처의 삶이 오히려 신기해 보일 수도 있는 현대 사회에서도 피할 수 없는 것은 고독이다.

넷플릭스의 영화들 속에서 섹스 로봇이 자주 등장하고, 전 세계의 소설이나 영화에서 'Friends with Benefit (사귀지 않고 섹스만 주고 받는 사이)'이 이제는 보편적으로 보이기도 하는 요즈음.

일본 특유의 선진국형 '남존여비'와 '프렌즈 위드 베네핏'이 결합된 것이, 이 영화 속에서 주인공 노바디 청춘 남녀들이 선택한 현실적인 고독 대처 방안이다.

고독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방출하여 실제 정신 뿐만이 아니라 신체 건강에도 큰 해를 미친다. 오키나와 노인들이 100세 이상을 사는 비결들 중의 하나는 바로 밀접한 사회적 유대 관계라는 연구 논문도 있었다.

'계절이 변하면 사람도 변하는 법',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 속 주인공들인 Nobody, Nowhere 청춘들이 불가피한 현실적 사랑 대처 방정식을 사용하는 것을 찬성하는 편이다. 단 매력적이지는 않다.

더구나 여주인공 역시 난장이과에 섹스 어필 제로, 약간 귀엽다는 것을 빼고는 FWB 이상의 대접받기는 여려운 외모라는 점이, 마치 다큐멘타리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이상무 기자 lsmbowi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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