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J BOOK 리뷰] 고야성 (高野聖) - 이즈미 쿄카 (泉 鏡花)

기사승인 2019.03.18  13: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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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야성 (高野聖)

이즈미 교카 (泉 鏡花)

Photo(C)amazon.jp

고전이다. 개인적으로 복잡하지 않고 특유의 직관적인 뉘앙스와 묘사로 인하여 고전 소설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더욱이 이런 환상 문학소설은 그야말로 어릴적 어디선가 들어본듯하며 다소 긴장되는 부분도 있어서 호기심 많은 어린 나로 만들어 주고는 한다.

어릴적부터 귀신 이야기와 환상적인 이야기를 좋아했다고하는 이즈미 쿄카는 300여편의 기담작품들을 통해 많은 후배들에게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일본 근대 문학이 자리잡는데 일조하였다. 주된 이야기들은 대부분 기담들로서 옛날 이야기나 환상 속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세밀한 묘사와 환상적인 배경으로 인하여 금새 귀기울여 듣고 있게 만들어 버리는 마력이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한번은 일본의 히다지방, 정확히는 다카야마에서 가나자와까지 지나가던 여행의 일정 중에 깊고 울창한 산을 바라보며 얼마나 그의 작품이 떠올려졌는지 모른다.

특유의 몽환적이고 긴장감이 감도는 필체가 그 고산들이 주는 경건함과 신비스러움 그 자체인냥 느껴질 정도였다.

그런 그의 많은 작품들 중에서 '외과실', '천수각 이야기'가 가장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처음 만나게 된 작품이 '고야성'이어서 더욱 애착이 가는 편이다.

고야산 스님이 등장하여 들려주는 이야기다. 목적지까지 가기 위해서 가파른 길과 완만한 길중에서 선택을 하게되고, 또 이어 나오는 한 채의 가옥에서 신비스럽고 아름답지만 무엇인가 수상한 부인을 만나게되며, 그 기묘한 일들에 대해서 다음날 마을에 내려와 듣게 되는 구전설화 같은 이야기. 

다소 식상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놀라운 필치와 묘사로 조금도 책장을 쉽게 넘길 수가 없으며, 미묘하게 남은 여운으로 꽤 오래 간직되는 놀라운 작품이었다.

눈세상으로 뒤덮인 히다 지방에서 코타츠에 앉아 있다보면 그의 이런 작품들이 하나 둘 자연스레 떠오르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 문화 컬렉터 박후성 -
 
 (다방면의 문화컬렉터로 각종 잡지 및 매체에 음반 및 서적 관련 글들을 싣고 있으며 현재 하이엔드 오디오를 수입하는 회사에서 부장으로 근무하며 활동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박후성 webmaster@live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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