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여행 시 빠질 수 없는 후라노 비에이 지역. 패치워크 길이나 파란 연못(아오이 이케), 라벤더 밭 등 한없이 펼쳐지는 자연의 풍경이나 꽃밭 등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을 여행한다면 반드시 가봐야 할 여행 명소 5곳을 소개한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1. 패치워크 길

비에이정의 어디까지도 계속될 듯한 언덕. 언덕 지대에는 밭이나 목초지가 펼쳐져 있어 다양한 꽃이나 작물이 패치워크와 같은 모양으로 보인다. 이 언덕 가운데를 지나는 길을 패치워크의 길이라고 부른다.

패치워크의 길은 언덕을 가로질러 지나가는 많은 도로의 총칭이다. 시작점과 끝나는 지점이 명확히 있는 하나의 길이 아니라 원래는 지역 농가에서 농작업을 위해 사용했던 도로가 대부분이다. 도로 주위에서 목격하는 아름다운 풍경, 그림이 되는 밭이나 나무들의 대부분이 농가의 개인 소유지나 소유물이다.

텔레비전 광고 등에서도 빈번하게 사용될 정도로 매우 아름다운 경관이다. 관광객이 쇄도해 일부 관광객이 밭 안에 들어가 사진을 찍거나 한 일이 발생해, 최근에는 일부 뷰 포인트에 주차시설이 정비돼 있거나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작물이 자라 열매를 맺어 가면 언덕의 색은 농염한 녹색이나 황금색 등 계절의 흐름에 따라 변화해 간다. 또한, 매년 다른 작물이 심어지기 때문에 일 년 후에는 패치워크의 배색이 또 바뀐다.

두 번 다시 같은 풍경을 만날 수 없다는 것 또한 패치워크의 길의 매력이다. 언제 방문해도 그림이 되는 풍경이 이곳에 있다. 

#2. 파란연못(아오이 이케)

비에이의 시로가네 온천 부근에 있는 아오이 이케. 파란 수면과 마른 자작나무, 자연이 이뤄낸 신비로운 풍경에 넋을 일고 바라보게 되는 인기 관광 명소이다. 현지에는 주차장은 있지만, 주위에는 매점이나 음식점은 물론 공중화장실도 없는 자연의 한 가운데에 있다.

왜 수면이 파랗게 보일까? 파랗게 보이는 이유는 명확히 해명되고 있지 않지만, 아오이 이케로부터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시로히케 폭포 부근에 이유가 있다고 한다.

시로히게노 타키의 물과 조금 상류에서 비에이강으로 합류되는 이오자와강이라는 작은 강에는 알류미늄 등 철광물 자원이 포함돼 있다. 알류미늄 등이 비에이강의 물과 섞일때 콜로이드라는 물에 보이지 않는 성분이 만들어지는데, 이 콜로이드에 태양광이 비춰지면, 사람 눈에는 파란 빛으로 반사되어 보인다고 한다. 파랗게 보이는 이 강의 물이 아오이 이케로 흘러들어오고 있다.

더욱이 신기한 점은 아오이 이케는 사실 연못이나 호수가 아니라 단순히 물이 고여 있다는 것이다.

아오이 이케도 패치워크의 길과 같이 관광을 위해 만들어진 장소가 아니다. 원래는 시로가네 온천의 뒤편에 있는 활화산인 도카치 언덕의 방재 공사의 일환으로 인해 우연히 탄생한 장소이다. 

1988년에 분화한 도카치 언덕의 퇴적물에 의한 진흙 피해를 막기 위해, 다음해 비에이강에 둑이 설치되었다. 이 둑은 강을 가로질러 강 주변의 자작나무 숲 안쪽까지 설치돼, 둑 안쪽까지 물이 흘러들어와 주변의 나무가 말라가며 물이 고였다. 이것이 아오이 이케가 탄생한 경위이다.

오랜 시간동안 이곳의 존재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2000년대에 사진가들의 입소문으로 퍼져 2010년대에 들어오자 일반 사람들에게도 정보가 전달되기 시작했다. 최근 sns로 정보가 확산됨과 동시에 Mac의 바탕화면에 채용돼 단박에 매우 유명한 관광 장소가 됐다. 

지금은 연휴나 방학 때에는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차들로 혼잡을 이룰 정도이다. 방문하게 될 경우에는 오전 중의 이른 시간대를 추천한다. 아오이 이케는 보는 각도나 계절, 그리고 기후에 따라서도 색이 미묘하게 바뀐다. 

#3. 사계채의 언덕

완만한 언덕에 계속 펼쳐지는 꽃밭. 다채로운 색이 융단을 펼쳐놓은 듯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비에이정 비바우시 지역에 있는 덴보 하나바타케 시키사이노 오카이다.

이곳의 볼거리는 언덕으로 펼쳐지는 꽃밭이다. 15헥타르나 되는 거대한 꽃밭에는 매년 5월 초부터 10월 초까지 다양한 꽃이 핀다. 그 중에서도 6월 말부터 8월 말까지가 절정을 이뤄, 이름 그대로 꽃의 낙원이라는 경치를 즐길 수 있다. 

넓은 꽃밭 주변을 걸으며 산책할 수도 있지만, 노롯코호라는 트랙터가 끄는 버스나 카트를 타고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노롯코호는 넓은 원내를 약 15분 정도 둘러보는 기구이다. 언덕의 풍경이나 뒤로 보이는 대설산의 산들을 바라보며 흔들흔들 지나간다. 도중에 사진을 찍기 위해 일시 정차도 하기 때문에 절호의 장소에서 촬영할 수도 있다.

한편, 카트는 4명이 정원으로 원내를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직접 운전하며 가고 싶은 곳으로 이동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혼자서 천천히 둘러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또한 아이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것이 원내에 있는 알파카 목장이다. 가족이 방문해도 즐길 수 있는 명소이다. 꽃향기에 둘러싸여 다채로운 꽃 융단을 바라보면 어떨까? 사진이 잘 찍히는 장소도 많다.

4. 팜 토미타

비에이정에서 후라노시로 가는 도중 나카후라노정에 있는 팜 후라노. 라벤더 밭이 매우 유명한 곳이다.

라벤더가 피는 시기는 보통 7월, 절경은 중순부터 말까지 약 10일간 정도이다. 이 시기는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이 방문해 오전부터 주차장을 향하는 차가 줄지어 기다릴 정도이다. 라벤더 시기 이외에도 상심하지 말자. 원내에는 다양한 꽃이 피기 때문에 봄부터 가을에 걸쳐 아름다운 꽃밭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후라노 주변에는 1970년 즈음까지 향료의 원료인 라벤더 재배가 한창이었다. 하지만 그 후 외국산 라벤터나 합성 향료가 등장해 라벤더 재배가 쇠퇴. 팜 토미타는 후라노 주변에서 라벤더를 계속해서 재배하는 마지막 한 곳이 됐다.

1976년 재배를 그만두려고 생각했던 그 때 국철 달력에 팜 토미타의 라벤더 밭 사진이 사용됐다. 그러자 아름다운 보라색 언덕 풍경이 주목으로 모아 사진 애호가들이 쇄도했고 이후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방문하게 돼 지금은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진 관광 명소가 됐다.

꽃밭 관상과 함께 재배한 라벤더로 만들어진 제품을 구입하거나 식사도 즐길 수 있다. 원내에는 포푸리노 샤, 하나비토노 샤 등 매점이나 카페가 다수 있다. 이들을 둘러보는 것도 팜 토미타의 매력이다.

팜 토미타는 주차 요금도 입장료도 없다. 출입도 자유롭고 내 마음대로 원하는 만큼 꽃을 볼 수 있는 것도 특징. 혼잡을 피해 아침 일찍 방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후라노 주변을 관광하는 사람의 대부분이 들리는 팜 토미타는 카메라를 손에 들고 하루 종일 있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장소이다.

#5. 닝글 테라스

후라노시 신후라노 프린스호텔 내에 있는 닝글 테라스. 작가 구라모토 소가 프로듀스 한 수공에 숍 지역으로, 통나무집 풍의 숍들이 숲 속에 있어 나무로 만들어진 산책로를 따라 둘러볼 수 있다. 낮에는 나무 그늘과 나무 사이의 햇살 아래 쇼핑을 즐길 수 있으며, 저녁에는 라이트업으로 드라마 속에 들어온 것 같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유리 제품을 판매하는 가게나 종이 수공예 숍, 만화경 가게 등 각 각의 가게에서 자연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수공예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일부 가게는 수공예 공방 닝글 아뜨리에에서 직접 만드는 체험 메뉴도 있다.